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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설립배경

러시아연구소의 역사는 1972년 1월 13일 ‘소련 및 동구문제연구소’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와 공산권 국가들의 교류가 전혀 없었던 당시, 러시아연구소는 소련 및 사회주의 국가와 북한의 정기간행물을 수집하고 자료를 조사, 분석, 검토하는 국내 유일한 연구소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였다. 이후 우리나라의 북방정책으로 소련을 비롯해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과의 국교가 수립되면서 본 연구소는 사회주의권 연구의 메카로 부상하였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어 독립국가연합(CIS)이 탄생하자, 연구소는 러시아를 비롯해 탈소비에트 공간에서 새롭게 형성된 15개 주권국가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심층적으로 고찰하는 전문연구소로 재탄생하였고, 1993년 러시아연구소로 연구소 명칭을 변경하였다.

본 연구소는 1980년대부터 세계 각국의 선진적인 지역연구 성과를 수용 및 발전시키려는 차원에서 해외학자 초청 특강을 비정기적으로 진행해왔다. 2010년 3월부터는 학자들은 물론 각계 전문가들로 연사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그 명칭을 해외명사 초청 강연회로 변경했다.

제목

신간소개 『미중러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7.27
첨부파일0
조회수
403
내용
신간 안내   『미중러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우크라 전쟁 배경과 美中 의도는
한반도 평화구축에도 시사점
  • 김병호 기자
  • 입력 : 2022.07.27 11:51:21   수정 : 2022.07.27 13:27:55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째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 미국, 중국의 전략을 분석하고 4강국에 둘러싸인 한반도 상황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책이 출간됐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학술총서로 최근 출간된 『미중러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은 한반도를 비롯한 러시아와 미국, 중국의 대외정치 전문가 5인이 모여 쓴 공저 형태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생 배경부터 이번 사태를 대하는 각국의 입장과 전략, 향후 글로벌 경쟁 구도 등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러시아 대외관계 전문가로 저자중 한명인 김선래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는 이번 전쟁이 미국과 러시아 간에 계획된 대리전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책에서 "이번 전쟁은 미국과 러시아가 사전에 준비한 시나리오에 의하여 전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세계질서 재편을 놓고 벌어지는 단층선 상에 놓여있었던 우크라이나가 그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썼다. 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위해 미국 하원이 '무기대여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대리전의 증거 중 하나다. 김 교수는 "무기대여법은 미군이 직접 전쟁에 참가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군을 무장시켜 러시아와 전쟁하게 하는 우회적 전쟁 개입 방식"이라며 "핵무기를 제외한 모든 전쟁물자를 제공하는 무기대여법은 나토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숙이 개입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번 전쟁에 따른 국제정세 전망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평화협정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은 러시아 포위전략을 강화할 것이고, 전세계는 권위주의 국가그룹과 자유민주주의 국가그룹으로 급속한 분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책 서문에서도 이번 전쟁을 전후해 미국과 러시아의 세계 전략이 잘 요약돼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우선 러시아를 파괴해야 한다. 러시아를 없애고 중국을 고립시킨 다음, 주적인 중국을 대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될 것이고, 양 진영 사이에서 우크라이나는 냉전 초기 한국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게 서문에 나와있는 저자들의 견해다. 반면 러시아는 국제적 고립을 극복하기 위해 서방의 분열을 시도할 것인데 강화된 에너지 무기화가 그 전략중 하나다. 에너지 통제는 석유·가스 가격의 상승과 공급망 단절로 이어져 서방에 피해를 줌으로써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에 따라 유럽 국가들을 분열시킬 수 있다.

 

이 책에는 이번 전쟁을 일으킨 배경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균형있게 설명돼있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집권세력인 포로셴코와 젤렌스키 정권이 반러 감정을 크게 확산시켜 러시아의 침공을 불러왔다는 점을 언급함으로써 기존에 러시아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적 보도 내용에 대해 고찰해보게 만든다. 예컨대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방송 채널과 중등학교에서 우크라이나어 사용을 금지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헌법에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조항을 삽입했다.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인 아조우 연대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인들을 상대로 극심한 범죄행위를 저질렀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눈을 감았다. 젤렌스키는 전쟁 직전 민스크협정을 지키지 않고 동부 지역을 무력 점령하려고 했다. 이런 우크라이나 정부의 자극적인 행동이 러시아의 도발을 불러온 요인중 하나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 책은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반도와 우크라이나가 지정학적으로 유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항국적인 평화 구축에 나설지 고민하는데도 유용한 책이다. 이번 전쟁을 둘러싼 주요국들의 전략전 각축과 미래 글로벌 판도를 알고 싶다고 일독을 권한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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