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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설립배경

러시아연구소의 역사는 1972년 1월 13일 ‘소련 및 동구문제연구소’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와 공산권 국가들의 교류가 전혀 없었던 당시, 러시아연구소는 소련 및 사회주의 국가와 북한의 정기간행물을 수집하고 자료를 조사, 분석, 검토하는 국내 유일한 연구소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였다. 이후 우리나라의 북방정책으로 소련을 비롯해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과의 국교가 수립되면서 본 연구소는 사회주의권 연구의 메카로 부상하였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어 독립국가연합(CIS)이 탄생하자, 연구소는 러시아를 비롯해 탈소비에트 공간에서 새롭게 형성된 15개 주권국가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심층적으로 고찰하는 전문연구소로 재탄생하였고, 1993년 러시아연구소로 연구소 명칭을 변경하였다.

본 연구소는 1980년대부터 세계 각국의 선진적인 지역연구 성과를 수용 및 발전시키려는 차원에서 해외학자 초청 특강을 비정기적으로 진행해왔다. 2010년 3월부터는 학자들은 물론 각계 전문가들로 연사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그 명칭을 해외명사 초청 강연회로 변경했다.

제목

매일경제 “우크라 전쟁, 이때 끝난다”...푸틴의 핵 위협, 농담 아닌 이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3.01
첨부파일0
조회수
287
내용

우크라 전쟁, 이때 끝난다”...푸틴의 핵 위협, 농담 아닌 이유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입력 2023. 2. 12. 06:03

[김선래] [오전 9:25] https://m.youtube.com/watch?v=7yI3ADRlpCI&t=6s

[김선래] [오전 11:45] https://www.mk.co.kr/news/world/10639926

 

지난해 224일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 벌써 1주년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식은 커녕,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독일 숄츠 총리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224일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 벌써 1주년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식은 커녕,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독일 숄츠 총리는 개전 이후 처음으로 자국의 주력 전차들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대응은 전차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전차 이상의 대응이 무엇인지 밝히진 않았지만, 그는 걸핏하면 핵을 거론하며 공포심을 조장해 왔습니다.

 

이번 전차 지원이 전쟁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게임 체인저가 될 거란 시각이 있지만 이 정도로는 전황을 뒤집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으론 휴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가능성일 뿐이지만 휴전이 된다면 과거 6.25로 인해 남북이 갈라졌듯이 우크라이나도 같은 수순을 밟게 될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합니다.

 

과연 이 전쟁의 끝은 언제일까요? 또 푸틴의 핵위협은 얼만큼 현실성이 있는 걸까요? 한국외대 러시아 연구소 김선래 교수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발췌.

 

Q. 침공 1, 최근 전황은? 이번 전쟁 어떻게 보나?

 

A: 러시아가 처음엔 군사작전이라는 표현을 썼죠. 최근엔 러시아에서도 전쟁이란 표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이 좀 더 격화됐다는 뜻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확대됐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이미 3차 세계 대전 초입에 들어갔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왜냐면 나토가 우크라군과 연계해 움직일 정도로 매우 깊숙히 개입돼 있거든요.

 

다들 전쟁이 금방 끝날 거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죠. 사실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을 일찌감치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 전쟁의 실질적 시작점은 지난해 2월이 아니라 20145월 돈바스 내전 발생때 였거든요.

 

이때 우크라이나에서 친러·반서방 정권이 축출된 유로마이단 혁명에 이어 돈바스 내전이 터졌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내전 진압을 위해 나토와 유럽의 협조속에 강군을 육성해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 직전 돈바스 반군을 완전히 제압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기도 했고요.

 

, 우크라이나는 8년 사이에 러시아 공격에 대항할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게 됐다는 겁니다. 물론 우크라가 계속 선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나토 등 서구가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긴 하지만요.

 

이 전쟁은세계 패권을 놓고 벌어진 대서양 세력과 유라시아 세력간 충돌 입니다. 단순히 러시아와 우크라간 오랜 갈등의 역사에서 비롯됐다기 보단,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경쟁과정에서 발생한 측면이 강합니다. 저는 이 전쟁의 실체적 진실이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벌이는 미국의 대리전성격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미국과 러시아의 시나리오에 의해 전개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질서 재편을 놓고 벌어지는 변화의 단층선 위에 있던 우크라이나가 희생양이 된 것이죠.

 

Q.미국 등 서방 지원은 어느정도 인가? 휴전 가능성은?

 

A:미국이 지금까지 우크라를 전폭 지원해줬고 유럽에서도 많이 지원한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제한된 지원이었습니다. 미국이 지금까지 지원한 무기를 보면 하이머스의 경우 16대를 지원했는데, 전쟁에 16대는 너무 적다고 봐야죠. 이제서야 준다고 하지만 최근까지 탱크는 한 대도 안 줬었어요.

 

영국도 독일도 유럽식 탱크는 하나도 안줬습니다. 그나마 폴란드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구소련제 탱크나 장갑차를 많이 지원했죠. 전세를 역전시키려면 대대적 지원을 해야 되는데 그렇진 않았던 겁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확전 우려도 있겠지만 미국이 원하는건 우크라가 러시아에 빠른 시일내에 이기는 것이 아니거든요. 물론 우크라가 패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저는 미국이 소모전 지속을 원한다고 봅니다. 러시아도 이걸 알고 있어서 빨리 끝내고 싶어하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없죠. 왜냐면 지금 상황에서 끝낸다는 건 우크라의 패배를 의미하거든요. 젤렌스키 대통령 이하우크라 국민들은 지금 상태에서 휴전은 절대 원하지 않습니다. 나토도 원하지 않고요. 그래서 전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지금 상태로 휴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우크라 남부 4개 주를 병합한 상태기 때문에, 이대로 휴전하는게 자국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이거든요.

 

Q.그럼 전쟁이 언제쯤 끝날까?

 

A:서방의 공격무기 투입이 확대되면서 전쟁이 올해 끝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됩니다.

 

앞서 말했듯, 미국이 원하는건 전쟁 지속에 따른 러시아의 국력 쇠퇴 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방장관도 전쟁 목표가 러시아의 약화라는 점을 분명히 한 적이 있습니다. 일부 학자는 이 전쟁을 6.25에 빗대기도 하는데요. 6.25가 한반도를 무대로 자유주의 세력과 공산주의 세력의 대결이었죠. 내전에서 국제전으로 확대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 전쟁도 최소 2년이상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일각에선 자칫 8년까지 갈 수도 있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애초에 이 전쟁의 목적이 러시아의 약화를 겨냥해 발생했다면, 어느 한 쪽이 승리한다기 보단 러시아의 국력이 쇠퇴하면서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돼는 시점에 끝날 것이라고 봅니다.

 

Q.새로운 국제질서라면?

 

A:과거 냉전시기 소련이 무너지면서 국제질서가 양극 체제에서 일극 체제로 변모했습니다. 그리고지금은 다시 다극체제로 넘어가려는 흐름속에 있다고 봅니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인도 이런 강대국들이 지금 국제질서의 큰 그림을 같이 그려가고 있죠. 물론 일극인 미국은 계속 일극으로서 주도권을 가져가려 하고 있고요.

 

미국과 러시아의 전면 대립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권위주의 국가들로 분리되는 신냉전 질서의 개막을 뜻합니다. 전쟁으로 발생한 에너지나 식량 공급망 위기는 유럽연합(EU) 등 자유진영국가들을 미국의 영향권에 확실하게 묶어두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러시아와 중국으로의 첨단기술 유입을 차단하고 자유진영국가를 중심으로 견고한 블록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입니다. EU와 파이브아이즈, 한국과 일본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들로만 구성된 진영에서 충분히 미국의 영광을 지속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전쟁이 어떤식으로 끝나든간에, 저는 결국 세계 질서는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진영 블록과 러시아, 중국의 권위주의 블록으로 재편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난 세기 세계화와 단일지구 자본주의는 종말을 맞게 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Q. 이번 전쟁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했다는 건가?

 

A:저는 그렇게 봅니다. 사실 이 전쟁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 나라가 누구냐 라고 물었을때 많은 분들이 미국을 꼽거든요. 지금 미국의 전략을 보면 저는 앞으로도 한 50년 동안은 미국이 패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중국도 이득을 봤죠. 지난해 중국과 미국간 교역규모가 사상 최대일 정도로 크게 늘었어요. 미국은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산업국가로서의 역할은 계속 유지하는 것을 원합니다.

 

 

미국의 패권질서 유지의 핵심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패권입니다. 미국이 기술패권에서 독보적 위상을 가져가면 중국의 물량공세에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반도체에서 미국이 중국을 계속 견제하고 있는 건데, 가장 약점이 유럽이었습니다. 전쟁 전에 EU의 행보를 보면 미국에게 번번이 반기를 들거나 동조를 안 했습니다. 지난 5년간 EU내 독일 경제권 국가들의 중국과의 거래량이 10배 정도 급증했거든요.

 

중국 대외정책의 핵심인 일대일로의 최종 종착점이 유라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건데요. 일대일로로 유럽의 시장과 기술을 중국의 생산력, 시장과 결합하려던 건데 이게 지난해 까지 거의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이런 상황을 막아야 하겠죠.

방법은 공급망을 차단시켜 EU를 러시아 로부터 분리 시키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 전쟁으로 EU가 러시아와 격리되는 건 기정사실화 돼 가고 있어요. 저는 1차적으로 미국이 그리는 큰 그림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원에 있어서도 결국 미국이 유럽의 가스와 석유시장 절반 이상을 미국산 셰일가스와 셰일 석유로 장악해 나갈거라고 봅니다.

 

Q. 궁지 몰린 푸틴이 핵무기 쓸 가능성은 없나?

 

A:사실 미국을 필두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국가는 50여개 밖에 안됩니다. 나머지 140여개 국가들은 소위 회색지대에 있어요. 인도, 아세안, 중남미,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은 중립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 핵을 쓴다면 이들도 러시아에 등을 돌릴수 밖에 없습니다. 러시아는 전세계에서 영원히 지탄받겠죠.

그런데도 러시아는 핵을 언급하고 있죠.나토나 미국이 더는 개입 말라는 엄포용입니다.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건데요. 그런데 만에 하나 레드라인을 넘는 순간 핵을 실제로 사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러시아 내 군부, 정치세력중에 극단주의자들은 핵을 써서라도 전쟁을 빨리 끝내라는 압력을 계속 넣고 있어요. 푸틴도 지금 그런 압력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레드라인 관련해4가지 핵 독트린을 설정해 놨습니다. 첫째, 러시아 영토나 동맹국이 대량 살상무기 공격을 받았을 경우, 둘째, 러시아나 동맹국을 공격하는 탄도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입수된 경우, 셋째, 러시아의 핵심 정부나 군시설이 공격 당해서 핵전력 대응이 약화된 경우, 넷째, 재래식 무기로 공격 당해 존립의 위협을 받는 경우 입니다.

지금 첫번째에서 세번째는 가능성이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네번째 재래식 무기로 존립의 위협을 받는 경우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 남부 네 개 주를 병합한 상태인데요. 이 지역을 자국 영토로 생각합니다. 이 곳들이 재래식 무기로 존립의 위협을 받는다고 판단하면 핵을 쓸 가능성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Q. 러시아가 보유한 핵전력 위력은?

 

러시아의 핵잠수함 벨고라드 [연합뉴스]

A:현재 러시아는 미국 보다도 많은 세계 최대 핵탄두 보유국 인데요. 최근 배치한 전략 핵무기 포세이돈은 핵어뢰이자 드론인데, 사정거리가 1km가 넘습니다. 물속에서 1km를 움직인다는 건 전 세계 어디를 이 드론이 타격 할지 사실상 예측할 수 없다고 봐야 됩니다.

 

근데 이 핵어뢰 한발의 위력이100메가톤입니다. 2차 세계대전때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폭의 위력이 15킬로톤이었거든요. 1메가톤이 1킬로톤의 1천배니까, 히로시마 원폭의 6~7천배 위력이 되겠네요. 그래서 이 포세이돈을 두고 둠스데이니 아마겟돈 이니 살벌한 명칭이 붙은 겁니다.

러시아가 얼마 전에 건조한 핵잠수함 벨고라드에 포세이돈이 10발까지 장착 가능합니다. 이 핵잠수함이 지금 북극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 무기는 사용 수단이라기 보다 억지력이죠. 실제로 썼다간 후폭풍이 상상이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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